이제 30대가 되어서 몇 번의 연애를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추파를 던질 때, 과거의 연애 경험에 대해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은 ‘얼마나 연애를 했는지’, ‘왜 헤어졌나요?’에 관한 것인데, 아직도 얼마나 솔직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번은 소개팅에서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까지 어떤 사람들과 만났고 왜 만났는지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헤어졌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과 사귀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그 사람이 나한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아니, 소개팅할 때 내가 물어봐도 다 말해줬다고?” 연애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이전 연애사를 알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무슨 일이 생기면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분은 남자친구의 이전 연애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하셔서 솔직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전 여자친구들에 대한 끈질긴 질문들이 쏟아져 들어왔고, 저는 그에 답하는 데 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 있은 후, 나는 과거 관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최대한 대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왜 헤어졌나요?” “지금은 내가 졌는지 안 졌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 “그냥 우리 데이트 스타일이 너무 달랐을 뿐이에요.” 그런데 결국에는 연애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참 어렵습니다.
여자친구도 없고 사귀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걱정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